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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년 맞은 수협은행 장병구 대표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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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12-01 22:47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회복이 가장 큰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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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순이익 550억 전망…‘흑자 의구심’ 말끔히 해소



수협은행이 변하고 있다. 지난해말 만성적인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이후 이익규모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직원들은 시중은행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했고 수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정책 금융기관으로서의 제 역할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물론 수협은행의 규모는 일반 시중은행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지방은행 수준에 불과하다. 그리고 여전히 일부에서는 수협의 경영실적은 1조2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덕분이라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부실을 털고 정상화 되는 과정에서 단 1회의 공적자금 투입으로 흑자 구도를 만들어 냈다는 점은 인정받아야 한다는 평가도 만만찮다.

하지만 장병구 대표는 공적자금을 받은 이상 수협은행이 내년에도 영업력 강화와 이익 증대로 국민과 정부에 대한 ‘빚’을 갚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취임 2년을 맞아 오는 2003년을 새로운 흑자원년의 신기원을 수립하는 해로 만들겠다는 장행장의 포부와 중장기 계획을 들어봤다.


▶행장으로서는 물론 수협은행의 입장에서도 지난 2년이 숨가쁘게 지났습니다. 그동안 수협은행은 어떻게 변했다고 평가하십니까.

- 취임 당시만 해도 수협은행의 생존을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누구도 수협은행의 미래를 불안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판단합니다.

취임한 이후 반년여만에 1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100억원 당기순익은 일반 시중은행에 비교할 실적은 아니지만 비영리법인 성격으로 출발해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던 수협은행이 비로소 경영정상화에 돌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컸습니다.

더욱 큰 변화는 얼마의 실적을 올렸느냐가 아니라 향후 수협은행이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과 의욕을 갖게 된 것입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계량화할 수는 없지만 조직이 새롭게 변신하고 발전하는데 가장 큰 원동력입니다. 이제 수협은행의 직원들은 시중은행과도 당당히 경쟁할 수 있고 외부 환경의 변화에 흔들림 없이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부합니다.



▶그렇다면 향후 인력감원과 점포정리 등 구조조정은 없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까요.

- 인력감원은 구조조정의 확실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가장 저급한 구조조정에 불과하고 사회적으로 야기되는 문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수협은행은 인원의 40%를 감축했고 약 35%에 해당하는 점포를 줄여 현재는 1700여명의 직원들과 100개의 점포를 운용하고 있는데 적절한 규모라고 판단합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일부 제한적으로 지점의 폐쇄와 이동은 이뤄지겠지만 조직적이고 대대적인 감원 및 점포정리는 더 이상 필요없다고 판단합니다.



▶시중은행의 경우 합병 등으로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서 수협은행이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향후 수협은행의 특화 전략 및 발전방안을 무엇입니까.

- 수협은행은 수산업 관련 종사자들을 위한 특수은행의 성격을 버릴 수 없습니다. 연간 2조5000억원의 정책자금을 관련 종사자들에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협은행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확대해야 합니다. 수협은행이 일반 금융업무를 취급한다는 점에 대해 고객들의 인지도가 낮다는 것도 개선해야 할 과제입니다.

하지만 수협은행도 다른 시중은행보다 유리한 점은 많이 있습니다. 은행들이 보험사들과 업무제휴를 통해 방카슈랑스에 대비하고 있지만 수협은행은 이미 일정 부분 공제사업을 영위해 실질적인 겸업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샬롬대출 등 시중은행이 신경쓰지 못하는 틈새시장을 꾸준히 개발해 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시범 운영한 어촌 민박캠프 등 수협은행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일반 고객층에 접근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CEO로서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일단 은행은 지속적으로 흑자를 달성해야 고객에게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정부의 눈치를 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연말까지는 당초 계획했던 480억원을 초과해 5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간섭은 최대한 배제해 직원 개개인의 능력을 백분 발휘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대담 = 구영우 편집국장

(정리 박준식 기자)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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