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을 컨실팅하고 있는 매킨지가 최근 이강원 행장을 비롯한 70여명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워크샵한 자리에서 제시한 2005년 경영목표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외환은행 직원들의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워크샵에 참석한 임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현재 외환은행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5%, ROA(총자산수익률)는 0.2%,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은 9.3%에 머물러있기 때문.
매킨지는 “수익성 기반이 강한 은행으로서 격변기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목표를 꼭 이뤄야 한다”며 “다른 은행과 극명히 차별화해 생존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킨지는 “늦어도 2004년까지는 내부개선 및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방카슈랑스, 대금업, wealth Management 등 ‘Fee Business’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수익성이 강한 고객군을 대상으로 개인금융 및 F/X(외환)에 기반을 둔 중소기업 및 대기업금융 등을 위해 새로운 팩키지형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현재 이같은 수익기반 확대를 위해 매킨지가 제시한 12가지 핵심과제를 토대로 구체적인 내부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외환은행은 이와 함께 그동안 내부적으로 추진했던 컨실팅 결과를 밑그림으로 12월중순 중에는 대외적으로 구체적인 비전 선포식을 가질 계획이다.
매킨지가 제시한 핵심과제 안에는 소매·기업금융본부전략, 잠재부실여신 관리, 단기 수익성 증대·영업활성화 방안, 가계 CSS(개인신용평가시스템), 기업 CRS(기업리스크관리시스템) 안착 및 포트폴리오별 리스크관리 등이 제시돼 있다. 특히 급변하는 국내 금융환경에 발맞출 수 있도록 합병관련 별도팀을 구성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외환은행의 기업문화와 관련해서도 매킨지는 ‘40대중반 고지식한 공무원’이라는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도전의식, 자만하지 않는 겸손한 마음 등을 새로 받아들일 것을 주문했다.
한편 매킨지는 이번 컨설팅을 위해 FGI(주요고객간담회, Focus group interview)를 수차례에 열어 연령별 고객군들의 외환은행에 대한 상품 및 이미지 등을 조사했으며 이를 기초로 외환은행의 방향정립을 설정했다.
김영수 기자 a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