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계약직원도 동료다

김정민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11-29 09:06

[기자수첩]

“은행 다닌다고 하면 돈 많이 벌겠구나 하는 친구들을 보면 할 말을 잊습니다. 대학까지 나와 이게 뭐하는 짓인가하는 회의가 들 때도 많습니다”

한 은행 창구 텔러 여직원의 하소연이다.

은행街가 임단협으로 시끄럽다. 지금 받는 보수로는 못살겠으니 일한 만큼 복지, 급여수준을 올려달라는 요구다. 한미은행은 임금인상과 사무직군 폐지문제를 두고 협상을 벌여왔으나 이견차이를 좁히는데 실패해 노조가 지난 8일 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으며 제일은행 역시 임금인상폭을 두고 은행측과 마찰을 빚다 지난 12일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일한 만큼 대우 받는 사회야 말로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니 만큼 격려의 박수라도 쳐주고 싶지 어긋장 놓고 싶은 마음은 없다.

다만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4000만원, 5000만원 연봉자 옆 자리에는 한 달에 80만원을 받는 파트타이머 여직원들이 묵묵히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왜 계약직 직원들의 임금문제는 임단협에서 거론하지 않냐는 물음에 한 은행 노조 간부로부터 솔직한 답변을 들은 적이 있다.

“계약직 직원들의 급여를 인상하려면 정규직 직원들의 급여 인상폭이 줄어들 수 밖에 없어 조합원들이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계약직이라는 이유로 임금 인상도 없고 수당도 없다. 바늘구멍 같은 정규직 전환 기회를 잡기 위해 열성으로 일하지만 혜택은 한정된 조건을 갖춘 몇몇에게만 돌아간다.

명퇴자들을 위로하는 동료들 틈에는 계약연장 거부로 짐을 싸는 계약직 직원들이 있다.

합병으로 정리되는 점포의 정규직 직원들은 타 영업점으로 옮기지만 계약직들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가거나 또 다른 은행의 계약직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들은 한때 선배였고 후배였으며 지금도 동료들이다.

‘옆을 보라’ 그들도 당신의 동료다.



김정민 기자 aa@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제로금리의 조기 종료와 양적완화의 탄생: 2000~2002년 일본은행의 정책 판단 오류와 그 대가 [김성민의 일본 위기 딥리뷰] 2000년 8월 일본은행은 제로금리 정책을 도입한 지 1년 5개월 만에 이를 전격 해제하고 금리를 인상했다. 경기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디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경기 회복세도 아직 견고하지 않았지만 일본은행은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경기 개선의 조짐이 나타나자 정책금리를 0%에서 0.25%로 인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이 결정은 오래가지 않아 성급한 결정이었던 것으로 판명되었다.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지자 일본은행은 제로금리로 되돌아갔고 이듬해인 2001년에는 파격적인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QE) 정책을 도입하게 되었다. 2000년의 섣부른 금리 인상으로 이어진 일본은행의 정책 판단 2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전자주총·토큰증권 플랫폼 구축 역점…'신뢰 인프라' 굳건” “앞으로 본격화될 전자주주총회와 토큰증권(STO)은 우리나라 투자문화 개선과 자본시장 혁신에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사건(event)으로 적극 뒷받침할 방침입니다. 나아가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있는 디지털자산 시장에 신뢰성 있는 인프라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30일 한국금융신문과의 <CEO 초대석> 인터뷰에서 당면하고 있는 자본시장 선진화 핵심 과제를 잘 매듭짓고 미래에도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정통 금융관료 출신의 이 사장은 올해 4월부터 예탁원 사령탑을 맡고 있다. 그는 제도를 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해 인프라 기관이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하는 지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전 3 설계사 영입전 바꾼 1200%룰…‘정착’에 방점 보험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설계사다. 보험에 대한 이해도가 높더라도 실제 상품에 가입하는 과정에서는 대면이나 전화 등을 통해 설계사와 상담하는 경우가 많다.설계사는 가입자의 상황과 필요에 맞춰 상품을 설계하고 적절한 보장을 구성하는 역할을 한다. 가입자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보장 공백을 찾아 보완하거나, 최근 상품과 보험료 수준 등을 고려해 기존 보장을 조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보험 가입 과정에서 설계사의 역할이 큰 만큼 소비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설계사에게 상당 부분 의존하게 된다.설계사의 역할은 상품 가입 단계에서 끝나지 않는다. 보험은 장기간 유지하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인 만큼 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