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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銀 인수戰 양자 구도 속...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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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11-27 20:48

성공률 30% 목표의 벌처펀드 투자대상 여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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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인수 거부감…물타기 의도 아니냐” 주장



조흥은행 지분매각이 신한컨소시엄과 서버러스-뉴브리지 연합컨소시엄간의 2파전 양상으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은행산업 개편과 민영화 추진이라는 차원에서는 신한금융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으나 조흥은행 직원들의 반대가 만만찮고 서버러스 연합 컨소시엄은 인수자 선정과정에서 정부가 의도적으로 개입했다는 오해를 해소시킬 수 있으나 여기엔 또다시 벌처펀드가 은행을 소유하느냐의 문제에 부딛힌다.

이와 관련 금융계 일각에서는 ‘벌처펀드’인 서버러스와 뉴브리지 컨소시엄에 조흥은행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재경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등록돼 있는 정책용어 설명에서 벌처펀드에 대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벌처펀드’란 파산한 기업이나 자금난에 부딪쳐 경영 위기에 처한 기업을 싼값에 인수하여 경영을 정상화시킨 후 비싼 값으로 되팔아 단기간에 고수익을 올리는 기금으로 고위험·고수익을 특징으로 한다. 독수리가 썩은 고기를 먹는 것처럼 부실기업이나 정크본드를 주요 투자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벌처펀드의 성공확률은 3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재경부는 대표적인 벌처펀드로 미국 투자은행 로스차일드가 운영하는 벌처펀드와 제일은행을 인수한 뉴브리지캐피털과 대한생명 인수를 추진했던 파나콤을 꼽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조흥은행이 재경부 정책 용어사전에 나오는 것처럼 벌처펀드라는 독수리가 먹는 성공확률이 30%에도 못미치는 썩은 고기냐”라고 반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파산하지도 않았으며 자금난으로외자도입이 절실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벌처펀드에 조흥은행을 매각하는 논리를 어떻게 세울지 자못 궁금하다는 게 은행권의 분위기다.

은행권 또다른 고위관계자는 “신한금융의 지분 인수와 관련 여론이 악화되자 정부측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벌처펀드를 내세워 물타기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 같다”며 “이런 목적이 아닌 이상에야 어떻게 한번 실패한 투자펀드에 다시 은행의 지분을 인수시키려는 생각을 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한편 정부는 서울은행 매각 과정에서도 인수대상자의 우선순위를 ‘우량은행, 외국계 금융사, 공적자금 투입은행’ 순으로 정해 서울은행의 인수를 희망했던 조흥은행을 일찌감치 후보에서 배제시킨 바 있다.

게다가 조흥은행의 지분매각 자체에 회의적인 시각도 여전하다. 조흥은행의 주가가 최고치보다 40% 가량 폭락한 시점이어서 헐값 매각 시비가 일 수 있고, 한나라당이 임기 말에 매각을 서두르는 점을 지적하는 등 정치 쟁점화되는 분위기에서 정부로서는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벌처펀드에 공적자금 투입은행인 제일은행이 연계된 서버러스-뉴브리지 연합컨소시엄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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