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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공용시스템 관리 ‘허술’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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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11-24 21:16

결제원·연합회 장애 잦아…인증은 이달만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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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결제원, 은행연합회 등 은행권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기관의 시스템에 최근 장애가 자주 발생해 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이들 기관이 시스템 진단 및 개선 작업을 통해 근본적인 시스템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5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결제원, 연합회 등의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 은행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결제원 시스템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부문은 공인인증 서비스다. 정부가 전자금융거래의 안정성 보장을 이유로 공인인증 사용을 의무화한데다 주5일 근무제 실시 등으로 인터넷뱅킹 거래가 늘어나자 제대로 인증이 이루어 지지 않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공인인증에 장애가 발생한 날은 이달 들어서만 6일이 넘는다.

공인인증에 문제가 생기면 고객들이 인터넷뱅킹 자체에 접속할 수 없어 은행권의 전자금융 담당자들은 골머리를 앓았다.

금결원 관계자는 “이달 초 인증시스템의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고 백업시스템을 새롭게 구축, 가동하는 과정에서 일부 서비스에 문제가 있었다”며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과도기적 상황이었으며 앞으로도 장애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등이 공동망에 가입하면서 거래건수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지만 금결원 시스템에 인터넷 등 새로운 채널과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시스템이 더욱 복잡해졌다”며 “금결원도 시스템 전반을 재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에는 은행연합회가 신용정보공유시스템의 장애를 복구하느라 은행들이 신용정보를 조회하지 못해 대출을 승인해 주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은행연합회측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처리 집중일인 15일 전후로 거래 처리 과정에서 과부하가 발생, 일부 부문의 DB 응답 시간이 늦어졌다고 사건경위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연합회가 하드웨어 용량 증설, 네트워크망 확장, 백업시스템 구축 등 기본적인 전산관리 지침만 지켰어도 이번 사태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역시 근본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 즉시 대출상품을 취급하는 한 시중은행은 이날 하루동안 잃어버린 기회비용이 약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계산했다. 신뢰도 타격 등을 고려하면 더 많은 금액을 손해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 은행 전자금융부서 관계자는 “온라인 거래건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연합회나 금결원이 이에 대비하는 능력이 미흡하다”며 “이들 기관이 전산 전반을 개선하고 시스템 관리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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