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금융그룹은 IT, 기능통합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우리금융이 그동안 추진한 구조조정 작업을 모범사례로 분석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의 기획담당자들은 미즈호, 미쯔비시도쿄, UFJ금융그룹의 담당자들을 차례로 만나 그동안 우리금융이 추진한 구조조정의 사례와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일본 금융그룹들의 통합 프로세스와 지배구조, 조직 운영의 사례를 분석하고 향후 이들과 업무 협조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금융그룹은 상대적으로 구조조정의 진도가 빠른 우리금융의 사례를 분석해 후속 구조조정 작업의 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일본 금융그룹은 우리금융의 구조조정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며 “구조조정의 진행에 따라 보다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일본 은행의 경우 구조조정 과정에서 인력감원을 단행하지 못했고 지주회사의 최대 수익원인 방카슈랑스와 관련 허용범위가 제한적인 관계로 별반 대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보험회사의 경우에도 주식회사가 아닌 상호회사로 기존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조직을 통합하고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데 치중하다 보니 수익원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추가 구조조정을 단행하기 위해서는 ‘우리금융式’ 구조조정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