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헨 행장은 15일 오전 전경련 국제경영원 초청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1년간 CEO로서 느낀 한국에 대해 강연했다.
코헨 행장은 "금융전문가로서 한국의 놀라운 성장에 감탄했다"며 "97년 금융위기이후 5년만의 회복은 전세계의 경외심을 불러일으켰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생각의 변화가 경제의 변화를 따라잡지는 못했다"며 "한국은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기 매우 유리한 환경을 가진 수출 선진국이지만 여전히 외국인 투자를 경시하는 풍조가 곳곳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기업 급여가 연공서열에 의해 결정되고 급여인상율이 물가상승율보다 5%나 높게 책정되는 점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다"며 "개도국에서나 수용할 수 있는 기준"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직도 일부 사람들은 공적자금을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하기 위한 비용으로 보지않고 개인적인 책임이나 반드시 회수해야 할 공공자금으로 여기고 있다"며 "스스로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지우고 있다"고 밝혔다.
코헨 행장은 "한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같은 조언을 한다"며 "앞으로의 도전 과제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단지 `공장`만 세울 것이 아니라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