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신용상 연구위원은 11일 `우리나라 디플레 발생 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와 반대로 버블 특성상 자산가격 거품은 반드시 붕괴되기 마련이므로 현 상태보다 더 확산되지 않도록 사전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연구위원은 "세계적인 디플레 징후 확산으로 한국도 홀로 비껴갈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대두되고 있다"며 "현 디플레 논쟁에는 주식 및 부동산가격 버블의 급격한 붕괴 가능성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거품이 꺼지면서 부동산가격이 급격히 하락할 경우 주택담보대출 등의 부채상환 부담이 증가하고 금융기관 부실의 악순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변국들의 디플레 조짐도 수출입가격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부동산가격 버블의 붕괴만큼이나 팽창단계에 있는 부동산가격이 임금, 물가,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과거에 우리경제 발목을 잡았던 고비용구조의 악순환으로 진입할 수 있는 점을 더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미 홍콩 싱가폴 등이 경험하고 있는 디플레이션이 부적절한 통화정책에서 비롯됐음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버블붕괴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