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이날 `미 연준의 금리인하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번 금리인하가 미국경제의 기조적 흐름을 바꿀 수 있을 정도의 영향력을 갖기는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또 "미국의 금리인하 영향은 주로 주식시장을 통해 우리 경제에 파급될 것이나, 그동안 금리인하 기대로 미국 증시가 상당폭 상승, 추가상승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하고 "국내 주가의 하락을 방지하는 요인은 되겠으나, 적극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미국이 전형적인 `거품후 경제`의 조정과정에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번 조치에도 불구, 미국 경기가 단기간에 뚜렷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연방기금 금리가 1%가까운 수준으로까지 하락, 추가적인 금리인하 여력이 크게 소진된 점은 시장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금리인하가 주식시장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소비심리를 회복시키는 한편, 주택 대출금리의 하향안정화로 최근 둔화되고 있는 주택부문의 경기 견인력을 유지시키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은은 미 연준이 `물가안정과 경제성장 위험이 균형상태에 있다`고 평가한 것은 당분간 추가 금리인하가 없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