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의 올 상반기(4월∼9월) IB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회사채 인수분야와 파생상품 업무분야에서 LG투자증권이 업계 1위를 차지했으며, 유상증자 주간업무와 IPO에서는 대우증권이 1위를 기록해 두 증권사가 국내 IB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회사채 인수부문에서 8450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대우증권이 6181억원, 대신증권이 4740억원, 현대증권이 3056억원, 삼성증권이 29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LG투자증권은 파생상품 업무에서도 1조9406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역시 업계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증권이 1조1005억원, 대우증권이 7904억원, 현대증권이 5350억원, 대신증권이 2700억원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처럼 LG투자증권이 회사채 인수분야 및 파생상품 업무분야에서 뛰어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우선 IB사업부 전체가 체계화돼 있고 리서치부서와의 활발한 공조영업, 뛰어난 마켓 조성 능력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LG투자증권 IB사업부는 최정예 인력이 과거부터 활발히 사업을 전개해 오면서 기업금융노하우를 충분히 축적해 놓고 있는 게 강점”이라며, “특히 첨단 트레이딩 시스템 보유를 통해 파생상품 운용분야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유상증자 주간업무에서 202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현대증권이 71억원, LG투자증권이 44억원, 대신증권이 32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증권은 또 IPO업무에서 4927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역시 업계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증권이 3959억원, LG투자증권이 3427억원, 현대증권이 19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기존 IB업무분야 외에 M&A, ABS, CBO 등 신규 사업분야에 대한 증권사들의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이 분야에서의 경쟁이 치열해 질것으로 보인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