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내달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등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1월 그룹 차원에서 하반기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이후 1년여만에 실시되는 이번 인력 구조조정은 고참급 과장까지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7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내년도 보험시장의 불황과 시장경쟁력 약화에 따른 자구책의 일환으로 삼성화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상시 구조조정 체제를 마련한 삼성화재가 명퇴 대상자까지 확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명퇴를 앞두고 뒤숭숭한 모습이다.
이번 명퇴에는 고참 과장급 이상 상위직급으로 확대하고 있어 명퇴 이후 조직개편이 뒤따를 전망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일본 동경해상에서 도시키 가와시타씨를 해외업무 담당 상무로 발령한 것도 삼성화재가 조직개편 작업을 통해 향후 불확실한 국내 보험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 또 “이번 인력 구조조정은 지난달 24일 열린 삼성그룹 금융사 사장단 회의에서 결정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사업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것”이라며 “삼성화재의 내부사정을 고려할 때 퇴직자 규모는 과장급만 100여명 안팎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화재 인력 감축은 대형손보사 뿐만 아니라 중소형사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현대, LG, 동부 등 대형사들의 경우 이미 지난해와 올 초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했으며 제일, 쌍용도 이미 명예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시장불황과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쟁력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이번 삼성화재의 인력 구조조정 결과에 따라 여타 손보사들도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