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이 필요한 고객으로서는 갖고 있는 유가증권을 팔지 않고도 자금을 마련할 수 있고 증권사 입장에서는 장기 투자를 유도하면서 이자 수익도 거둘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투자증권은 예탁 주식을 담보로 연평균 7.5~9.7%의 이자를 받고 1년간 대출해 주는 ‘ifLG 스탁론’ 서비스를 지난달에 선보여 2개월만에 560억원의 대출실적을 올렸다.
대신증권도 9월 중순부터 1개월 이상 예탁된 상장·등록기업 주식을 담보로 평가금액의 50%까지 연평균 10%의 이자로 1년간 빌려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개인은 5억원, 법인은 10억원이 대출 한도이며 지금까지 72억원을 대출해 줬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지난 14일 주식 뿐 아니라 채권도 담보로 받아 빌려주는 서비스(연평균 이자는 주식 9%, 채권 6.5%)에 나서 2주일만에 20억원의 대출실적을 올렸다.
이들 서비스는 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을 때 필요한 질권 설정 등의 복잡한 절차없이 거래 증권사에서 간단히 이용할 수 있고 시중은행의 자동 입출금기(CD/ATM)로 수시로 출금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동양증권 송태길 차장은 “급하게 돈이 필요한 투자자가 보유 증권을 팔아 현금화할 경우 증시 상황에 따라 손해를 볼 수 있다”며 “담보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런 위험을 줄이면서 간단하게 돈을 빌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장세가 좋을때는 보유 유가증권을 담보로 투자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며 “장기투자의 기반을 마련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