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헨 행장은 "만약 인수후보자 그룹에 포함되지 못할 경우, 후보로 선정된 다른 업체와 협상을 통해 자격을 얻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코헨 행장은 한국은행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조흥은행 지분 51% 이상을 인수할 생각이며, 가격은 시장가격에 프리미엄을 더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수자금은 제일은행 자체 자금 및 뉴브리지로부터 증자를 받아 조달할 예정이며, 합병은행을 상장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헨 행장은 "조흥은행은 좋은 은행이지만, 강력한 여신절차 및 경영 프로세스를 필요로 하며, 자본도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를 우리가 제공해 보완할 수 있다. 서로 잘 맞을 수 있을 것이며 시장별로 우열이 있어 절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04년까지 40조의 자산과 25%의 ROE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조흥은행 인수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하고 "만약 입찰에 실패하더라도 다른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하며, 향후 6개월간 시장에서 많은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코헨 행장은 "조흥은행 인수를 위해 지난주에 처음으로 접촉했으며, 지난 주말과 28일 다시 모건스탠리와 접촉했다"고 밝혔다.
한편, 뉴브리지가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제일은행을 지배하는 등 은행법을 위반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이는 이중과세를 피하기 위한 일반적인 투자방식"이라고 말하고, "소프트뱅크는 뉴브리지의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의 하나일 뿐으로 제일은행 지분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