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총리는 또 올해 6%대의 성장에 이어 내년에도 6% 내외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앞으로 서비산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진작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초청 조찬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은행과 하나은행의 합병이 기폭제가 돼 은행들의 합종연횡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이는 반길 일이고 필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내년 경제전망과 관련해선 "지금 속도로 봐서 내년에도 6% 내외의 성장은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경기가 내년에 가라앉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정부는 조정할 수단과 의지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부총리는 경제정책운용 방향과 관련, "한편에선 과열된 부분을 누르면서 한편에선 내수진작책을 쓰려고 한다"면서 "2004년에 WTO에서 합의된 개방문제가 재논의되는 만큼 서비스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역수지에서는 흑자가 늘고 있지만 무역외수지에선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여행수지와 유학수지에서 적자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 부총리는 "경제특구에 외국인의 병원 약국 학교의 설립이 가능해지는 만큼 앞으로 국내의 학교와 병원은 정신차려야 한다"며 "경쟁이 없는 사회는 병들기 마련이며 특히 우리의 교육은 너무 온실속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최근 부동산 담보대출의 확대로 가계대출이 증가추세에 있으며 연말에는 4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부동산 투기문제는 대다수 서민에게 박탈감과 함께 국민분열을 가져온다"면서 "일부지역과 개발예정 지역의 투기는 철저히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