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2일 경제동향간담회에 제출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에서 지난 3분기중 `동태적 금융상황지수(DFCI+)`가 92.7을 기록, 6개 분기 연속 하락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동태적 금융상황지수`는 실질 콜금리와 회사채 수익률, 환율 및 주가 움직임이 총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지수가 하락하면 금융상황이 `완화(부양)`상태임을 의미한다.
한은에 따르면 `동태적 금융상황지수`는 지난해 1분기중 94.8에서 2분기 94.5로 하락한 뒤 3분기 94.3, 4분기 93.9로 낮아졌으며, 올 들어서도 지난 1분기 93.4, 2분기 92.9, 3분기 92.7 등 하락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은은 9월 수준의 금리와 실효환율, 주가지수가 유지될 경우에는 4분기중 지수가 92.5로 추가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또 지난 8월이후 큰 폭으로 확대된 가계대출이 10월 들어서도 부동산 매입과 관련이 깊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따라서 통화총량의 증가율이 조금씩 낮아지고는 있으나, 가계대출 등 민간신용의 증가로 인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와 함께 이달 들어 20일까지 하루평균 수출액(선박제외)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2%의 증가율을 기록, 지난 8월(20.4%) 및 9월(19.7%)보다 확대되는 등 꾸준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따라서 미국-이라크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내년중 우리 경제는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소비자물가는 그동안의 높은 임금상승세 및 부동산 가격 급등세가 시차를 두고 파급되면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부동산 가격 오름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물가상승률은 더욱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