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출도 마찬가지. 1월말에 6.616%였던 금리는 5월말 6.438%로 0.18%P가 떨어졌고 8월 들어 6.280%를 기록했다. 올해초와 비교하면 0.34P가 하락한 수준이다.
대기업의 경우에는 신규수요가 거의 없는 가운데 같은 기간 0.83 %P가 줄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현상은 은행들이 중소기업 시장에서 사활을 걸고 경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경쟁이 심화되면서 우량 중소기업 내지 주거래 기업에게는 자금을 저리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신용대출의 비중을 확대 한 것도 금리가 지속적으로 인하되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대출 금리는 추가로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중견 이상의 대기업이 국제적인 경제 불황에 대비해 투자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자금 수요는 늘어날 가능성이 적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대다수 대기업들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자금운용에 애로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러한 결과는 중소기업 내지 소상공인에게도 영향을 미쳐 전체 기업자금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은행간 금리차도 크게 벌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1월말 현재 전체 기업자금 대출 금리는 6.288%였던 반면 제일은행은 7.200%로 1%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8월말 기준으로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하나은행이 5.949%로 가장 낮았고 우리은행이 6.810%로 가장 높았다.
<9개 市銀 기업자금 신규금리>
(단위 : %)
/ / 우리 / 조흥 / 외환 / 국민 / 신한 / 한미 / 하나 / 제일 / 서울 / 평균
/ 2002.1 / 7.159 / 6.727 / 6.636 / 6.816 / 6.288 / 6.387 / 6.409 / 7.200 / 6.941 / 6.178
/ 2002.8 / 6.896 / 6.319 / 6.074 / 6.710 / 6.062 / 5.882 / 5.908 / 6.240 / 6.214 / 6.199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