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 PDA, 노트북을 활용한 모바일시스템 구축이 활기를 띠고 있다. 현장업무 중심으로 이뤄지는 보험업계에서는 영업사원, 보험설계사 등 현장직원이 본사의 전산망에 손쉽게 접근해 현장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언제 어디서나 고객업무를 즉시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시스템을 통해 영업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보험사들이 모바일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기존의 전산시스템이 웹기반 환경으로 바뀌면서 보안이 한층 강화됐기 때문이다.
또한 통신인프라도 속도 및 품질에서 안정성이 향상되고 있어 모바일시스템 활성화를 부추기고 있다.
SK생명은 무선인터넷 시스템을 도입, 본격적인 모바일 LD(Life Designer)체계를 완비하고 최근 전지점에 무선LAN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SK생명은 현재 인터넷으로 보험가입 및 재정설계를 할 수 있는 재정설계프로그램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SK생명은 현재 SK텔레콤의 무선데이터통신망을 이용해 사용중이다.
SK생명은 올초 노트북 1500대 가량을 현장에 보급한 바 있으며 올해말까지 5000대 이상의 노트북을 보급해 전설계사를 모바일LD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알리안츠제일생명도 모바일시스템 도입에 나섰다. 고객재무설계 등 보험설계사 업무를 모바일로 확대하기 위해 1000대의 노트북과 3000대의 PDA를 설계사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알리안츠는 기존의 설계사 지원 중심에서 고객지원중심의 단말기 특성을 살리는 영업지원시스템을 내년 4월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알리안츠는 주사업자로 모바일전문솔루션 업체인 모인밸리를 선정했다.
동양화재도 보험설계사 업무 및 보상업무에 대한 노트북을 통한 모바일시스템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러한 보험권의 모바일시스템 시장의 확대에 따라 이동통신업체 뿐만 아니라 전문 솔루션 업체들이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시스템 시장 확보경쟁은 이통사를 중심으로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솔루션 업체의 ‘이통사 줄서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