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총재는 한국경제가 빠른 시일 내에 위기에서 벗어나 새출발을 하고있다고 설명하고 이는 기업 및 금융부문의 과감한 구조개혁 추진과 금융시스템 복원, 외환보유액 축적에 힘입은 바 크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총재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2%대로 다소 부진하겠지만 내수증가와 중국에 대한 수출증가로 한국경제는 전년동기비 6%대 이상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또 가계금융자산 구성에 있어 주식 등 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은 55%나 되지만 한국은 18%에 불과해 증권시장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작다고 평가했다. 성공적인 구조개혁으로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해지고 대미 수출부진을 중국시장 호황이 상쇄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총재는 "한국경제가 당면한 현안과제는 부동산가격 급등과 관련한 자산 인플레이션, 내년도 경상수지 적자전환 가능성"이라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콜금리를 올리고 통화를 환수하는 긴축정책을 써야하지만 미국경제의 불확실성 및 증권시장 침체로 통화정책 운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총재는 하야미 일본은행 총재 및 다이샹롱 중국인민은행 총재와 비공식적인 3국 중앙은행 총재회의를 가졌다. 향후 3국 중앙은행 총재회의를 연 2회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경제현황과 국제금융 전반에 관한 활발한 의견 교환 및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키로 합의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