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은 가계대출 확대 은행에 대한 총액대출한도 배정상 불이익 강화와 콜금리 목표 인상 조치 등에 힘입어 진정세를 보였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가계신용 잔액은 지난 3월말보다 8.0% 늘어난 397조5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할부금융회사, 신용카드회사, 그리고 판매회사를 통해 발생되는 판매신용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가계소비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고, 신용카드회사가 현금서비스 취급한도를 늘리기 위해 신용카드 결제대상을 확대함에 따라 1분기보다 두배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회사별로는 신용카드회사의 판매신용이 1분기보다 2조 6127억원이 증가했고 할부금융회사는 한시적 특소세 인하조치에 따른 승용차 판매 호조 등을 배경으로 같은 기간 1조 389억원이 늘었다.
반면 가계일반자금대출의 경우 2분기 들어 분명한 둔화세를 보였다. 1분기에는 23조 7636억원이 증가했던 반면 2분에는 21조9604억원이 증가한데 그쳤다. 다만 주택자금대출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가격 상승 및 거래확대의 영향으로 3조 6109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소득수준과 비교한 가계신용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의 개인 금융자산축적 정도가 미국보다 월등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6월말 기준 가계신용잔액/경상GDP 비율은 70.6%로 지난해말 62.7%보다 상승했다. 그리고 지난해말을 기준으로 한 개인금융자산/가계신용잔액은 2.6배인 반면 미국은 4.1배로 우리나라의 개인 금융자산축적 정도가 미국보다 매우 낮다는 지적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