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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계속 증가 6월말 총 400조원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9-25 12:30

금리인상과 가계대출 규제에도 불구, 가계빚의 증가속도가 빨라지면서 6월말 현재 총 400조원에까지 도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구당 빚은 석달새 200만원 증가한 2720만원에 달하고 있다.

가계 금융자산의 축적 수준은 미국의 절반에 불과한 반면, 소득대비 가계빚의 규모는 이제 미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서 위험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397조5000억원으로 석달전보다 8.0%(29조4000억원) 급증했다. 전분기 대비 가계신용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8.0%에서 올 1분기 7.7%로 낮아졌으나, 2분기 들어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6월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1년전에 비해서는 34.3% 폭증한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주택자금 대출이 2분기중 3조6109억원 증가, 전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2.3배 커졌다. 가계 일반자금 대출도 21조9604억원 늘어 전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소폭 둔화되는 데 그쳤다.

신용카드나 할부금융 등의 판매신용은 2분기중 3조7621억원 증가, 전분기 증가폭의 3.2배에 달하는 폭증세를 보였다. 한은은 "가계소비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카드사와 할부금융사들이 현금서비스 한도를 늘리기 위해 카드 결제대상을 확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0년말 87%, 작년말 90%수준에 그쳤던 개인순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신용 잔액의 비율은 올 6월말 들어 100% 안팎으로 올라서, 미국(107%)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됐다. 가계빚의 규모가 1년간 벌어 쓸 수 있는 소득과 같아졌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개인금융자산 축적도(순처분가능소득 대비 개인금융자산 비율)가 2.4배로 미국(4.7배)의 절반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가계신용 규모는 위험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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