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총재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국내 연구소 대표 및 학계인사들과 가진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총재는 또 "이달말 있을 IMF 총회에서 한중일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주최할 것"이라면서 "회의에서 3개국간 환율정책 공조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인사들은 "현 금리가 낮은 상태이며, 유동성이 많다"는데 공감하면서도,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견해를 달리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과잉유동성으로 인해 장기적으로 인플레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며 "우리나라 주가는 금리보다 해외요인에 주로 영향을 받는만큼 금리를 소폭 인상하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했다.
반면, 다른 일부 참석자들은 "이라크전 가능성, 부진한 미국 IT산업이 곧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는 점, 가계대출이 많아 신용불량 문제가 야기될 가능성 등을 감안해 인상시기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 가운데 한 사람은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