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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하나銀 노조위원장 전격 紙上 만남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9-18 23:29

“조직 안정시까지 현 노조체제 유지할 것”

직급간 6~7년 연령차 극복이 최대 숙제



지난 13일 금감위가 서울-하나은행의 합병을 승인함에 따라 통합 서울-하나은행의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여기에 서울은행 노조가 지난 17일 전국 대의원 대회에서 하나은행과의 합병 반대 총파업을 철회하고 고용안정을 우선 과제로 선정함에 따라 서울-하나은행의 합병은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한편 이러한 서울-하나은행의 합병 작업은 법률적인 절차일 뿐 실질적인 은행간 통합은 앞으로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노조의 통합이라는 과제가 남아있기 때문.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경우 여전히 상업-한일, 그리고 국민-주택은행간 반목과 갈등이 은행 곳곳에 남아 있다는 것은 통합 서울-하나은행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게 금융계의 중론이다.

더욱이 서울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동일 직급을 기준으로 평균 6~7년의 연령차이를 보이고 있어서 경영진의 결단과 함께 노조의 자발적인 합의없이는 직원의 화합적 융합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양병민 서울은행 노조위원장<사진 왼쪽>과 강희구 하나은행 노조위원장<사진 오른쪽>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양위원장은 “직급별로 6~7년의 나이 차이가 있는 양 은행 직원들을 어떻게 화합시킬 지가 통합 은행 CEO의 자질을 평가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위원장도 “기존 하나은행의 급여체계를 인정하면서 서울은행 직원들의 고용을 안정시키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용 안정에 대해서도 두 위원장은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양위원장은 “합병 반대에서 고용안정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조합원의 실익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위원장은 “하나은행 직원의 고용만을 보장한다면 통합 은행 전체의 발전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서울은행과 하나은행 직원 모두가 만족하는 공통분모를 찾겠다”고 말했다.

통합은행의 전망에 대해 양 위원장은 “통합 은행의 성공여부는 노사관계의 새로운 정립에 달렸다”며 “통합 은행은 제도적인 보완 외에 새로운 조직에 대한 직원들의 부담을 빨리 해소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과거 보람은행 출신으로 하나은행과의 합병과정을 경험했기 때문에 서울은행 직원들이 느끼는 불안과 막연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 은행의 노조위원장은 이러한 공통된 의견을 바탕으로 통합 이후 조직이 안정되고 조합원이 융화되기까지, 현재의 노조체계를 유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잔여임기에 관계없이 두 위원장은 위원장직을 그대로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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