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LG텔레콤과 휴대폰 지불결제 시장에서 협력하기로 한 가운데 하렉스인포텍의 적외선 결제기술도 수용할 뜻을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렉스인포텍은 적외선 기술을 바탕으로 한 휴대폰 지불결제시스템을 가장 먼저 개발한 중소 벤처업체로 LG텔레콤과 사업상용화에도 가장 먼저 진출했다.
지난해 SK텔레콤과 하렉스인포텍은 지불결제 분야에서의 제휴를 추진했지만 실패로 끝난바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최근 이러한 하렉스의 기술을 수용하기 위한 기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하렉스의 기술을 수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기술검토를 진행중”이라고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최종수용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기술 수용이 가능하다 해도 사업성 여부는 하렉스와 다시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제 공동사업 여부는 아직 미지수로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하렉스측은 일단 SK텔레콤이 사업참여를 협의해 온다면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휴대폰 결제기술의 표준화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SK텔레콤과 하렉스인포텍이 공동사업을 펼칠 경우 적외선 기술 기반의 휴대폰 결제 기술에 대한 표준화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지난 11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휴대폰 지불·결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공동마케팅을 통해 휴대폰 지불결제 서비스가 가능한 가맹점을 빠른 시간 내에 확대하기로 했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