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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금업 진출 ‘여우와 신포도’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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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8-28 20:43

사회적 이미지·규제 유동적…”서둘면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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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많고 시장 성장성 높아 진출 불가피



금감위가 할부금융 자회사 설립을 통해 은행들이 대금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은행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회적으로 확산된 대금업에 부정적인 이미지와 제한적인 영업 조건 등을 감안하면 급하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유리할 게 없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금융시장은 소홀히 취급할 수 없는 중요한 사업영역으로 자회사 설립과 경쟁사의 움직임에 점검은 사활을 걸고 진행될 예정이다.

결국 은행들은 겉으로는 사업성 검토와 시장상황의 흐름을 관망하는 형국을 취하겠지만 내부적으로는 다른 어떤 사업보다 보안을 유지하며 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은행의 대금업 진출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그러나 합병이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듯이 은행의 대금업 진출은 기존의 시장을 유지하는 차원에서라도 추진될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현재의 법테두리에서는 시장 진입에 따른 실익이 없고 추가적으로 규제가 완화되는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흐름의 변화를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 더욱이 우리은행의 경우 은행 자체가 우리금융의 자회사인 만큼 은행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기는 힘들다. 여기에 옛 평화은행의 직원과 조직을 흡수하고 통합하는 과정에서 별도의 소비자 금융팀을 신설한 만큼 당분간은 영업 창구를 일원화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따따따론’을 통해 소액 대출에 대한 고객들의 욕구를 파악하고 실적을 올리고 있어 대금업 진출에 대한 은행 차원의 의지는 강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이사회에서 소비자 금융회사 설립안을 승인했던 한미은행도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시장 진입을 둘러싼 은행간 물밑 경쟁과 정보 취득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은행의 여신규모 중 대금업 비중은 일부에 불과하지만 수익율을 감안하면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는 것.

더욱이 은행들이 목표고객으로 감안하고 있는 대상은 이른바 신용불량자가 아니라 기존의 은행의 신용평가모델로는 대출이 발생하기 어려운 고객일 뿐으로 부실의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현재의 자산, 부채가치를 대출의 주요 근거로 하는 기존의 은행 대출 프로세스로는 고객화시키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유치를 포기하기에는 그 잠재력이 너무 크다는 분석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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