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교보증권 등을 위시한 중소형 증권사들은 대형사에 비해 약한 리서치와 전산부문에 대한 제휴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코스트가 높은 리서치와 투자은행업무, 전산개발 부문에 있어서는 대형사와 경쟁하기에는 경쟁력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중소형증권사들은 생존 차원에서 리서치 정보를 공유하고 전산부문은 따로 떼내 증권전산내에 전산파트를 만들어 공동으로 전산개발을 추진중에 있다.
한편 증권사 구조조정은 은행계열과 외국지분 합작증권사도 합병 대상을 적극 물색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대형화를 목표로 한 합종연횡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들도 향후 생존 차원에서 업무 제휴를 본격화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화증권 등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증권사들의 제휴 바람은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리서치업무의 정보 공유로 나타나고 있다.
모든 업종을 커버할 수 없는 중소형증권사의 리서치 조직상 특화할 수 있는 일부 업종만 담당하고 나머지는 다른 증권사의 리서치 정보를 공유하는 형식으로 생존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향후 전산서비스 능력이 고객 확보를 좌우하는 만큼 일년 투자비가 100억원에서 많게는150억원이 소요되는 전산개발도 자체 감당하기보다는 비슷한 규모의 증권사끼리 모여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투증권 리서치센터 박진환 차장은 “향후 증권업계의 구도는 은행계열증권사와 외국지분합작사, 전환증권사, 기존대형사 등 특정 그룹군으로 묶을 수 있다”며 “이중 이미 은행계열증권사들이 증권업계 구조조정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에도 은행계열과 외국증권사들이 구조조정을 주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