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교환된 10만원권 자기앞수표는 총 4억6008만장으로 하루 평균으로는 315만1000장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10만원권 자기앞수표의 사용은 최근 신용카드에 의해 상당부분 대체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9년 하루평균 255만장 수준이던 10만원권 자기앞수표 교환실적은 2000년 289만5000장, 작년 297만4000장 등으로 증가해 왔다.
이에따라 올 상반기중 전체 어음·수표 교환건수 가운데 10만원권 자기앞수표가 81.9%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체 어음·수표 교환금액 가운데 10만원권 수표가 차지한 비중은 1.6%에 불과하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발행하는데 드는 비용은 장당 총 1800원, 교환하는 데 드는 비용은 1300원에 달하며, 은행들은 이중 일부를 수수료로 충당하고 있다.
한편, 올 상반기중 금융기관을 통한 결제규모는 하루평균 1738만건, 32조8413억원으로 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각각 21.9% 및 21.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어음·수표의 교환실적은 하루평균 385만건, 20조314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 및 10.8% 늘어났다. 한은은 상반기중 국내경기의 회복으로 당좌수표와 융통어음의 발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영업활동이 활기를 띠면서 당좌수표 결제금액은 38.2% 급증한 4조5850억원에 달했으며, 상업어음 발행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사 등의 CP 및 콜거래 어음 발행이 크게 늘면서 약속어음 교환규모도 13.5% 늘어났다.
또 신용카드와 은행공동망 등 전자방식 결제규모는 상반기중 하루평균 1183만건, 12조3100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각각 34.5%, 45.6%의 급증세를 이어갔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