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업자들은 통장번호를 몰라도 휴대폰 번호만으로 송금 및 구매결제를 할 수 있는 전자화폐사업 확산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LG텔레콤이 11월 서비스 출시를 서두르고 있으며, SK텔레콤에 비해 가입자수 등에서 밀리는 KTF도 가입자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여 일대 격전이 불가피해졌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네모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가입자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가입 고객을 실질적인 서비스 이용 고객으로 유도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이벤트를 전개해 연말까지 150만명의 회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네모 서비스를 모바일금융분야 전략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KTF는 휴대폰 결제·송금서비스인 ‘엔페이매직(nPayMagic)을 케이머스로 통합하고 마케팅을 강화해 현재 5만명 수준인 이용자수를 10만명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엔페이매직은 음식점·패스트푸드점·액세서리점 등 일반 상점에서 물품을 구입할 때 현금이나 신용카드대신 휴대폰 번호를 무선인터넷을 통해 전송해 통장의 현금을 이체시키는 방식의 휴대폰 결제 서비스이다.
LG텔레콤은 오는 11월쯤 전자화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으로 현재 은행 등과 이와 관련 협의를 진행중이다. SK텔레콤이나 KTF에 비해 뒤늦게 전자화폐 서비스를 출시하는 LG텔레콤은 소비자의 사용편리성을 최대 강조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연내 30만명의 회원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인터넷과 모바일 금융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산됨에 따라 이같은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부쩍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