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이 IT진단 컨설팅을 받기 위해 최근 관련업체에 비공식적으로 자료를 요청했다. 컨설팅 규모 및 프로젝트 예산에 관해 협의하고 있으며 빠르면 다음주 중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예산은 5억 미만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이달말까지 사업자를 선정하고 다음달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컨설팅을 진행하게 된다.
컨설팅 결과는 2003년 IT 사업계획과 예산을 수립할 때 반영할 방침이다.
농협은 지난 96년 IT 업무 및 조직에 대한 외부 컨설팅을 받은 결과를 토대로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IT프로젝트 발주량이 급속하게 늘어나자 업무의 효율성을 진단하기 위해 다시 컨설팅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컨설팅에서는 사업부별로 추진하고 있는 IT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인프라 정비 여부를 점검하고 전산 인력 확충과 업무 효율성에 관해서도 진단받을 계획이다.
농협은 지난 2000년 축협과 통합하면서 650명의 전산 인력을 보유하게 됐으나 이후 차츰 감소해 현재 약 500명의 인력만으로 신용 경제 유통 사업부내 50개 부서의 방대한 전산 개발, 관리, 운용업무를 모두 처리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인프라를 확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