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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무역시대 임박, 은행권 대응 분주

전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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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7-31 20:36

외환·우리銀 ‘볼레로넷’ 회원사…조흥銀 ‘트레이드카드’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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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이후 상용화 불구, 인프라구축·상품개발등 경쟁 치열



‘종이없는’ 무역시대가 임박했다. 수출입업체간 오고가는 서류뭉치가 온라인상의 ‘클릭’ 한번으로 대체되는 전자무역은 특히 신용장(L/C)개설 및 매입을 담당하는 은행의 업무 프로세스를 송두리째 변화시킬 전망이다.

이에 수출입업무 비중이 높거나 무역거래 패러다임 변화에 ‘선견지명’이 있는 일부 시중은행들은 ‘볼레로넷’와 ‘트레이드카드’에 가입,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환은행 외환사업부 강신원 차장은 “EDI가 활성화되는 데 약 9년이 걸린 것처럼 볼레로체제도 오는 2003년 이후에야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자무역은 ‘거부할 수 없는’ 대세라는 점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은행권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볼레로넷, 트레이드카드란

‘볼레로넷’과 ‘트레이드카드’는 국제적 인터넷 무역결제 시스템 분야의 양대산맥이다. ‘볼레로넷’은 금융기관간 결제통신망인 ‘S.W.I.F.T’와 유럽해상운송주선인협회인 ‘TTClub’이 공동출자, 지난 98년 설립됐다.

기존 L/C방식을 유지하면서 무역관련 모든 서류를 전자문서로 대체한 것으로 특히 선하증권(B/L)의 배서를 온라인화시킨 것이 핵심. 60여개의 세계 일류은행과 물류회사 등이 ‘볼레로넷’에 가입한 상태며 국내에서는 외환은행, 우리은행, 삼성전자, 포스코가 회원사다.

지난 97년 세계무역센터협회(WTCA) 주도로 설립된 ‘트레이드카드’는 서류작성 없이 인터넷상에서 국제무역을 수행하게끔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L/C개념을 배제시켜 은행의 L/C개설 및 매입, 선적서류 일치 여부 확인 등의 고유업무를 사라지게 했다. ‘트레이드카드’사(20%)는 지난 2000년 8월 세계무역센터인포텍(WTCI, 48%), LG상사(16%), SK글로벌(16%)과 공동 출자해 자본금 100만달러 규모의 한국법인인 ‘트레이드카드코리아’도 설립했다.

또 ‘트레이드카드’에는 외환은행, 조흥은행을 비롯 미국, 홍콩, 싱가폴, 대만 등지의 시중은행 및 세계적인 물류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전자무역이 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우선 은행의 인건비 절감이 예상된다.

강 차장은 “수출입업무 담당자들이 서류작업에서 탈피, 수출입업체 유치에 뛰어들거나 타 고수익업무를 수행하게 돼 인건비의 획기적인 절감과 더불어 은행의 부가가치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은행의 L/C매입 및 개설 환가료(은행이 수출 혹은 수입대금을 먼저 지급해주고 받는 돈)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은행들은 무역관련 서류의 항해일수를 기본 10일로 계산해 환가료를 산정하는데 전자무역은 서류 전달이 단 몇초안에 이뤄져 은행의 이자수익은 줄어든다.

이와 관련 외환은행 외환사업부 이종면 부부장은 “인건비 절감이 환가료 수익 감소를 상쇄하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고 지적했다.

■ 문제점은 없는가?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초기투자비용이 엄청난 만큼 은행이나 수출입업체들 모두 망설이고 있다”며 “CEO의 마인드 부족, 인력구조조정에 대한 내부 반발도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전자무역은 전세계 은행, 수출입업체, 선박회사, 보험사, 세관 등 모든 무역 관련자들이 맞물려 돌아가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전자무역이 활성화되기까지 ‘볼레로넷’의 수익성 여부도 관건. 회원 가입비로 유지되는 런던의 ‘볼레로넷’본사는 설립이래 5년째 적자이며 지난해에는 초기 자본금의 2배를 증자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2000년 삼성전자와 볼레로넷을 이용한 ‘메시징 테스트’를 실시한 적이 있다.

또 외환은행은 올 3월에 일본 UFJ은행과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교세라’와 공동으로 ‘볼레로넷’의 최신서비스인 SURF를 이용한 전자무역 모의 거래를 실시한 바 있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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