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캐피탈은 홍콩현지에서 지난 26일 산은아주금융유한공사를 주간사로 한 자체신용으로 3년 만기 FRN을 발행해 4000만달러를 차입키로 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발행금리는 리보에 1.8%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며, 산은아주금융 외에 아랍은행, Societe General 및 대우증권이 인수단에 참여했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제2금융기관이 자체신용으로 해외차입에 성공한 첫 사례로 지난 3월 28일 무디스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3로 상향조정한 영향이 제1금융권 조달금리 하락에 이어 제2금융권의 외화조달에 이어진 것이라는 평가다.
산은캐피탈 김재실 사장은 “이번 차입금 중 일부는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차입금을 상환하고 나머지는 국내 기업에 대한 리스영업에 사용할 계획으로 서서히 살아나는 국내경기회복에 맞추어 설비투자부분의 비중을 높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카드영업 및 리스, 대출, 벤처투자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여신금융전문기관임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은캐피탈은 지난 4월 22일 씨티은행 외화자금 3천만달러를 씨티은행의 자회사인 씨티리스를 통해 전대리스 방식으로 5년간 차입하기로 약정, 현재 리스영업에 사용하고 있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