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경기회복이 하반기 한국 경제나 주식시장 성장의 모멘텀이라는 점에서 미국증시의 그림자에서 완전 벗어나기는 힘든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미국증시가 점차 악재에 내성을 갖춰 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한국 주식시장은 한발 더 나아가 미국증시와 차별화된 강세장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 주식시장 불안의 핵심 요소는 회계부정이며, 이는 확산, 재생산 되는 과정이 진행 중이다.
회계부정에 따른 미국기업의 신뢰도 추락은 국제금융시장의 심리적 동요 뿐만 아니라 국제자금시장 경색, 보수적 경영으로 인한 미국기업들의 설비투자 지연 등의 부정적 파장을 몰고 올 것이다.
그렇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단기 충격이 반영된 이후 점차 미국증시와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차별화를 예상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첫째, 국내기업으로의 미국 회계부정의 전염 가능성이 낮다는 점, 둘째 완만하겠지만 세계경기가 사이클상 회복기에 진입했다는 점, 셋째 성장세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국내 내수경기는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 넷째, 수출시장 다변화와 제품 경쟁력 확보를 바탕으로 한 수출회복세가 유효하다는 점 등이 있다.
이밖에도 달러화 약세에 따른 국제자금의 포트폴리오 재편의 수혜 예상, 풍부한 국내 유동성, 한국증시의 저평가 등의 여러가지 이유에서 하반기 한국 주식시장은 차별화 과정이 본격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7월 한국 주식시장은 미국기업들의 회계부정 영향으로 종합주가지수 800선을 전후한 추세없는 등락을 보이는 와중에 조정장세의 바닥을 다지는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중순부터는 미국 주식시장이 기업 신뢰도 문제에 대한 내성이 확보되고, 국내 주식시장은 차별화 요인 부각과 함께 국제자금의 유입, 국내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해 미국 주식시장과 차별화된 강세장이 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김 지 영 팀장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