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성년자 등에 대한 신규 카드 발급을 까다롭게 하는 등 무분별한 카드남발을 방지하기 위해 그동안의 가입자 모집관행에 제동을 걸어 이통사의 모바일카드 사업도 타격을 받게 됐다.
또 모바일카드가 m-커머스의 초기시장을 이끌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가 m-커머스의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여기에다 그동안 모바일카드를 통한 단말기 교체 수요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말기 수요도 당분간 줄어들 것으로 보여 관련업체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를 통한 모바일카드 가입자가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모바일카드가 활성화단계에서 위기에 처했지만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는냐가 m-커머스의 활성화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카드 가입자수가 160만에 이르지만 신규 가입자가 이전처럼 증가하지는 않을 것을 보여 모바일 카드를 바탕으로 한 m-커머스 활성화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적으로는 줄어들더라도 질적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통사들은 m-커머스 전략을 수정하고 모바일카드 가입자들을 활용하기 위한 전략마련에 분주하게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100만 가입자에 이른 모네타카드 고객을 전자화폐인 ‘네모’, 적외선 결제서비스인 원칩서비스로 끌어들여 모바일카드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TF는 최근 출시한 m커머스 브랜드인 ‘케이머스’와 KTF멤버스카드를 접합시켜 기존 모바일카드 가입자를 케이머스로 업그레이드시킨다는 전략이다.
LG텔레콤은 내년중 원칩 단말기를 통한 신용 결제 서비스를 준비중이며 이때 ‘M플러스 카드’ 가입자를 m커머스 기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