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원화 자금으로만 지원됐던 벤처투자가 외화 자금으로 지원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금융지원은 전환비율 80% 이하의 외화CB를 산은이 인수하고, 미전환부문에 대한 상환자금은 사채발행자로부터 수탁한 외화자산을 산은이 운영해 조성하는 복합금융구조로 돼 있다.
이는 수출입거래가 많은 중견 IT 벤처기업의 다양한 금융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금융서비스로 이해되고 있다.
아이엠알아이는 올 1월 코스닥에 등록된 중견수출 IT벤처기업으로 매출액의 93%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산은은 동사에 99년 12월 10억원을 투자한 바 있으며 이번 복합금융지원을 통해 회사는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산은 이성근이사는 “이번 외화CB인수를 계기로 앞으로 산은의 벤처투자는 중견 수출 IT벤처기업 중심으로 발굴해 다른 금융회사들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한편 수출기업의 대외경쟁력 확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은은 지난 1일부터 중소기업특별운영자금 3000억원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조성한 중기특별운영자금 7000억원이 한도소진됨에 따라 우량중소기업과 벤처·5T산업등 신성장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로 조성한 자금이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