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스타컴퍼니’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 한국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에서 마련하겠습니다”
한국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 이성원 부회장의 포부다. 전년대비 20%이상 증가한 80개 기업에 총 1000억원의 민간 투자자금을 올해 지원할 계획이라는 이 부회장은 부품소재산업이야말로 국가경쟁력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한다.
“먼저 부품·소재전문 기업은 취약한 국내 부품소재산업의 육성 및 세계적 공급기지화를 위해 범용제품보다는 독자기술력에 의해 특화된 제품을 개발해야 합니다. 또한 국내시장보다는 수출파급효과가 큰 해외시장 개척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수입하는 100대 품목중 기술부족으로 인해 수입하는 제품이 50%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성원 부회장은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은 부족한 기업에게 일관되고 내실있는 정책지원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정책의 성패는 입안 못지않게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또한 그는 단타성에 그치는 투자 지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선정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서비스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 이에 협의회는 올해 중소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재무, 회계, 상법 등의 교육을 위해 2회 이상의 세미나 개최를 기획하고 있고 경영지도를 위한 컨설팅도 모색중이다.
아울러 외자유치와 해외마케팅을 추진하고 기업들의 해외전시회참여도 지원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인 활동을 통해 기업들의 국내외 위상을 한층 끌어올리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1년 2월 공식 출범한 협의회는 산업은행을 비롯한 은행권, 벤처캐피털, 신기술금융사등 모두 44개의 국내 대표적인 투자기관들이 회원사로 참여해 활발한 투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주관하고 있는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해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의 기술성 평가에 통과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투자심사를 걸쳐 최종 투자에 나선다
회원사가 투자한 자금이 적절히 사용되고 있는지 여부를 관리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추가자금지원도 주선한다.
“저희 협의회는 독자적인 첨단, 핵심기술을 개발했으나 자금부족으로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을 접하지 못해 미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도 자금부족으로 그 기술이 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입니다”
이 부회장은 기술력은 뛰어나나 자금이 부족한 기업을 위해 언제나 협의회가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고 말한다.
협의회는 2000년, 2001년 2002년 1차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132개 부품소재기술개발기업에 투자기관 투자금 1,387억원, 정부출연금 1,930억원등 총 4,436억원을 매칭 펀드 형식으로 지원해 세키노스코리아와 같은 우수 부품소재전문기업을 배출한 바 있다.
“글로벌 경쟁의 패러다임이 완제품위주에서 부품소재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국내산업 경쟁력 역시 부품소재산업에서 찾을 수 밖에 없다고 역설한다. 중국이 완제품 조립산업에서 세계적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제조업의 미래기반은 첨단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부품소재산업에 집중될 것이라는 것.
마지막으로 이 부회장은 핵심부품소재의 해외의존도가 아직도 높은 국내산업이 국내 부품소재산업의 역량강화를 통해 무역흑자기조의 안정화를 기대하는데 일조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