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주5일제 근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력 업그레이드를 위한 컨설팅에 나섰다. 국민은행이 삼성경제연구소와 인력개발을 위한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신한은행도 MERCER HR사와 계약을 맺고 인력개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 5일 근무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들이 인력개발을 위한 컨설팅을 하고 있다. 또한 향후 은행이 보험 증권등 금융상품 판매창구로 변모될 것으로 예상돼, 은행원들에 대한 인력개발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삼성경제연구소로부터 인력 개발에 관한 1차 컨설팅을 마치고 최근 2차 컨설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컨설팅이 옛 국민-주택은행간 화학적 결합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면, 이번 2차 컨설팅은 조직내 세부적인 핵심인력 개발 등을 망라하고 있다.
이와 함께 HR팀은 전문인력 채용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했다. 이에 따라 채용직원의 조직 적응을 지원하는 모니터 요원을 두기로 했고, 인력활용부서의 의견을 즉각 반영할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국민은행 한 관계자는 “삼성경제연구소와 연구소내 인력개발원과 함께 2차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직 활성화를 위한 방안과 연수교육체계 재정립을 통한 개개인 발전과 국민은행 수익증대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 99년 옛 주택은행내 HR(Human Research)팀 신설과 함께 생긴 인재양성 방안 ‘래드햇’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으며, 은행원의 핵심역량 양성과 직원의 자기개발을 위해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안식년제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미국내 3대 메이저 인력컨설팅사인 MERCER HR컨설팅사와 계약을 맺고 인력개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8월 10일 컨설팅이 마무리되면 9월부터는 본격적인 인재양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한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로 인해 시중은행권의 환경이 급변할 것으로 예상돼, 인력 개발 컨설팅에 나서기로 했다”며 “인력 개발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수렴후 외국사례를 국내 실정에 맞게 접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수교육을 통한 지식습득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신금융인을 양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흥은행도 홍석주 행장 취임 직후 기존 연수원을 행장 직속의 ‘인재원’으로 확대 개편한 데 이어 80명을 선발, 국내 대학들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에 파견하고 있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