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전산통합을 앞두고 ‘One Bank’라는 일체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고객 혼란을 막고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업무용어 통일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 3월 본부통합으로 기존 두 은행 인력이 함께 근무하고 있는 본부 팀을 대상으로 업무용어 통합을 시작, 26개 팀에서 221개의 통합 용어를 도출해 냈다.
옛 국민의 경우 ‘납입’과 ‘출금’으로, 옛 주택의 경우는 ‘입금’과 ‘지급’으로 사용해 직원은 물론 고객도 혼란스러웠던 것을 ‘입금’과 ‘출금’으로 통일하고, ‘폰뱅킹’과 ‘텔레뱅킹’으로 각각 달리 표현하던 것을 ‘폰뱅킹’으로 통합한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또 주택대출 분야에서도 ‘감정가격’, ‘가격조사가격’으로 따로 표현하던 것을 ‘담보조사가격’으로 일치시켰으며 고객등급분류도 ‘빅맨(옛 국민)’, ‘VIP(옛 주택)’ 등으로 각각 표현하던 것을 ‘VIP’, ‘최우수’, ‘우수’, ‘우대’, ‘단골고객’으로 통합했다.
국민은행은 통합업무용어와 더불어 업무에 자주 쓰이는 영문약어, 주요 경제용어 해설을 담은 소책자 2만7000부를 제작해 전 직원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한자나 일본식으로 표현된 어려운 금융업무용어 순화 노력도 함께 기울여 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