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가 IMF 이후 축적된 부실채권 정리기법을 공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발굴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는 물론 터키, 러시아 등 동구지역 국가의 은행과 자산관리공사를 대상으로 연수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
이러한 연수 교육을 통해 수수료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향후 해당 국가가 본격적인 부실채권 시장을 개방했을 때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게 자산관리공사측의 설명이다.
23일 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해외 교육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 교육 대상국가가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서 터키, 러시아 등의 자산관리공사로 확대되고 있으며 교육 대상도 일반 실무자에서 경영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20일부터 터키의 자산관리공사인 BRSA (Banking Regulation & Supersion Agency) 간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를 실시중이다.
지난해 4월에는 중국의 국영 부실채권 정리기구인 화융자산관리공사의 간부들을 대상으로 연수프로그램을 실시해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오는 6월부터는 러시아의 국영 자산관리공사인 ARCO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 계획돼 있고 7월 이후에도 중국 베트남 등의 은행과 자산관리공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 일정이 잡여 있다.
특히 자산관리공사의 해외 기관 대상 연구교육은 교육에 따른 제반 비용을 해당 기관이 전액 지불하고 있으며 교육에 따른 수수료를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화율자산관리공사의 경우 2만1000달러를, 터키의 경우 1만5000달러의 교육 수수료를 받은 바 있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수준 높은 교육을 수행함으로써 자산관리공사의 대외 신뢰도가 향상돼 해당 국가의 시장 진출시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며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이익을 보장받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