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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속의 메릴린치 어디로 가나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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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5-22 20:58

투자자 무더기 손배소송 통해 손실금 회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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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초대형 투자 은행인 미국의 메릴린치가 창사이래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투자자를 오도한 소속 애널리스트들의 특정기업주식 매수추천과 관련해 뉴욕 검찰의 조사를 받아온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메릴린치가 총 40억∼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무더기 손해배상소송에 휘말렸다.

영국 타임스 온라인과 파이낸셜 타임스의 FT 닷컴 등에 따르면 메릴린치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자문보고서를 토대로 특정기업 주식을 샀다가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손배소송을 통한 손실금 회수에 대거 나섰다.

이번 사건에 정통한 변호사들이 파악하기로는 지금까지 28건의 별개 소송이 메릴린치를 상대로 제기됐다.

뉴욕 검찰의 최종적인 조사결과와 함께 처리방향이 결정되면 비슷한 소송이 봇물터지듯 쏟아질 가능성이 커 메릴린치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소송을 이미 냈거나 준비중인 투자자들은 메릴린치로부터 40억달러 가량의 배상금을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가 된 기업들의 주가 하락폭을 근거로 할때 메릴린치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금액이 50억달러는 넘는다는 게 스탠퍼드 번스타인사의 애널리스트 브래드 힌츠의 추산이다.

투자자들은 소장에서 인터넷상의 대표적 애널리스트로 꼽히는 헨리 블로짓을 포함한 메릴린치 소속 애널리스트들이 투자은행부서의 일감 확보를 돕기 위해 개인적으로는 쓰레기’로 치부한 기업들에 관해 번지르한 내용의 추천보고서를 냈다고 주장했다.

메릴린치라는 회사는 물론 소속된 애널리스트들도 투자자들을 오도하는 허위보고서를 유포시킴으로써 증권관련 연방법을 어겼다는 주장이다.

메릴린치는 이같은 주장이 근거없는 것이라며 부인하고 있지만 앨리엇 스피처 뉴욕주 검찰총장의 핵심 수사대상에 올라있을뿐 아니라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검사도 진행되고 있어 최종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피처 검찰총장과 메릴린치간에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자 오도와 투자은행 업무 지원 문제를 분리, 심리토록 하고 벌금 5000만∼1억달러를 물리기로 하는 협상이 진행중이나 몇가지 쟁점이 남아 최종합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스피처 총장은 메릴린치 외에 다른 대형 증권브로커 및 투자은행도 6개사 이상 소환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잘못이 드러날 경우 물어야 할 벌금만 해도 수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는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 모건스탠리 등도 소환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CSFB의 경우 기업공개 주간사 수수료를 과다하게 요구한 혐의로 1억달러의 벌금을 이미 물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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