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규모는 우리금융지주 자은행, 종금사에 투입된 출자금 9조4천억여원의 3∼4%선에 해당하는 것이다.
7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LG투자증권, 삼성증권을 주간사로 오는 17일 수요예측공고를 거쳐 29∼31일 공모주 3천600만주와 구주매출 5천400만주에 대한 청약이 이뤄진다.
주간증권사는 우리금융이 올해 연결기준 5천500억원, 2003년 1조2천억원 가량의 경상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기초로 주당 본질가치를 7천965원으로 산정, 수요예측을 거쳐 6천∼9천원 사이에서 공모가를 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상장을 통해 5천400억∼8천100억원의 자금이 확보되나 매각물량의 40%인 신주발행대금이 한빛증권,투신운용 자회사편입,자은행 IT부문 양수대금으로 사용될 예정이어서 실질적으로는 구주매출분만을 예보가 직접 회수할 수 있게 된다.
우리금융의 상장후 주가전망은 최근의 증시 하락과 막대한 잠재적 물량부담으로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2000년 은행 완전감자를 실시하면서 소액주주들에게 부여한 1천334만주의 신주인수권 행사기간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데다 최근 증시가 조정을 보이고 있는 점을 향후 주가전망시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모후 대주주 지분의 시장매각금지 의무가 부과되지 않고 당장 매물화되지는 않는다하더라도 지난해 발행된 오페라본드의 교환조건이 달성되면 추가유통물량이 최대 3천800여만주에 달하는 점도 심리적 부담요소여서 주간사와 기관투자가들이 시장조성 부담을 무릅쓰고 공모가를 최고가로 결정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이닉스 채권에 대해 우리금융은 예비사업설명서에서 여신과 투자사채가 각각 8천185억원과 2천302억원으로 총 1조500억원 규모이며 올해중 2천400억원의 추가여신이 있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제적 문제가 됐던 벤처기업 L&H와 관련돼 미국 뉴욕지방법원에 제기된 8천700억원규모의 대규모 소송과 관련, 우리금융지주는 손해액이 인정된다해도 상당분 감액될 전망인만큼 충당금적립 등을 통해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