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지난 4월 20일 금감원이 1차 특감 결과를 발표한 이후 9일 동안 종합지수는 96P, 코스닥은 무려 14P 가량 하락했다. 금감원의 1차 특감에서 코스닥 등록 업체 및 관계자들이 대거 주가조작으로 걸리면서 외국인은 물론 기관 개인들도 투매에 나섰다는 것이다.
더욱이 올해를 불공정거래 근절의 원년으로 삼고있는 금감원이 추가 특감을 지속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선언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투자기피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업계에는 코스닥 시장의 등록업체중 200여개 업체가 이번 특감에서 감사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어 코스닥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금감원 민원 전화실과 홈페이지 게시판에 욕을 퍼붓는가 하면 청와대 국세청 홈페이지에도 금감원 특감에 대한 비난의 글을 올리고 있다.
금감원 특감과 관련 한 투자자는 “상장 등록 업체뿐만 아니라 기관, 외국인은 물론 금감원 내부의 주가조작부터 철저히 조사해야 형평성에 맞는 것 아니냐”며 비난했다.
증권사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다. 증권사들도 최근 지수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금감원 특감을 지목하면서 금감원이 ‘언제까지 시장의 발목을 잡아 끌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사 관계자는 “지수 급락에는 여러가지 이유를 들 수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기피를 부추기고 개인들까지 투매에 나서게 한 것은 금감원의 특감이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투자자와 증권사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자 금감원은 물론 재경부까지 진화에 나섰다. 금감원은 작전조사로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은 것은 사실이지만 급락의 원인이 감독당국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미국 증시의 불안정 등 수급불균형과 상승모멘텀 부재등이 시장 급냉의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재경부 또한 최근 지수급락 원인은 해외펀드의 대규모 자금이탈 때문이라고 꼭 집어 말했다. 본국의 증시침체에 대비 현금보유비중을 늘리려는 해외펀드들이 대규모로 이탈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번 금감원 특감 발표와 지수 급락은 단순히 ‘烏飛梨落’일 수 있다. 또한 감독당국으로서는 불공정거래에 대한 심판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시장 조율의 주요 축인 정부는 좀더 신중하게, 시의적절하게 부정척결을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 업계 충고이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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