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은 지난 8일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들의 개업시 소요자금을 대출해주는 ‘한빛 닥터론’을 선보였다.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지 3년이 지났거나 치과의사, 한의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6년이 경과되면 최고 2억원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금리는 기준금리에 따른 가산금리가 적용되며 최저 8.2%다.
신한은행이 지난달 출시한 ‘엘리트론’ 역시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틈새상품이다. 공무원, 정부투자기관, 교수 및 교사, 우량기업의 정규직원에 대해 연봉의 150% 범위내에서 최고 6000만원까지 8~9%로 빌려준다.
국민은행의 ‘국민 에이스(ACE) 전문직 무보증대출’도 의사, 변호사, 법무사 등 14개 전문직에 종사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연 7.75~9.7%로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대출한도는 현직 종사년수에 따라 최고 50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며 무보증이다. 3월말 현재 총 대출된 금액은 1126억원이다.
하나은행은 판·검사, 변호사 등의 법조인과 의사에 초점을 맞춘 ‘로이어클럽’, ‘닥터클럽’을 시판중이다. 대출금액은 각각 2억3000만원, 2억5000만원으로 상당히 높은 편.
개업경력이나 보증인 여부에 따라 한도가 달라지고 신용에 따라 금리도 차등적용된다.
한미은행은 ‘머니마니대출’을 통해 전문직에게 1억원, 공무원 및 교사에게 5000만원을 8.7~9.5%로 빌려주고 있다.
이 외에도 조흥은행은 전문직 자격증을 갖고 개인사업을 하는 고객에게 최고 1억원을 신용대출 해주고 평균 적용금리가 연 8.8% 수준이다.
또한 공무원에게는 퇴직금의 절반 이내에서 최고 5000만원까지 빌려준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전문직 전문 대출상품은 대부분 무보증, 무서류로 대출 절차가 간단하다”며 “한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하지만 소득수준이 높아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