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CI교체 시점을 앞당길 전망이다. 당초 국민은행은 IT통합이 완료되고 옛 주택과 국민은행 영업점간 모든 교차업무가 가능해지는 오는 10월경 CI교체 작업을 일괄적으로 추질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최근 월드컵을 앞두고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CI교체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이르면 5월쯤에 은행 로고 및 전반적인 CI통합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민은행은 ‘국민은행’이란 통일된 이름은 갖추었지만 은행의 얼굴격인 로고도 없고 활자체도 제멋대로인 상태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은 지난 9일 열린 경영자협의회에서 CI교체 문제에 대한 논의와 그동안 제작된 국민은행 로고 시안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가졌다. 국민은행 CI교체 작업은 은행 산하의 경제경영연구원이 총괄하고 있다. 또한 디지인 등 실질적인 작업은 미국계 L사와 국내 업체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오는 10월에 CI를 교체하는 것으로 목표로 추진해 왔지만 실질적인 작업은 상당부문 진척된 상황이라 다소 그 시기가 앞당겨 지더라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의 CI교체 작업에 소요되는 비용은 한빛은행의 개명작업 비용을 훨씬 초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1200여개의 영업점 외부 간판 교체비용만도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한빛은행의 개명 작업에 최소 470억원, 최대 860억원이 투입된다는 분석을 감안하면 이를 능가할 것이라는 게 국민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영업점간 업무통합이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홍보효과만 노려 CI를 교체하는 데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전지선 기자 fnz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