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재벌, 은행 양대 계열로 재편되는 가운데 은행들의 증권사 인수가 가속화 될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지주회사의 굿모닝증권 인수를 계기로 증권사 업계 재편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한금융지주회사가 굿모닝증권을 인수함에 따라 나머지 은행들도 여타 증권사 인수를 서두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증권사중 인수대상으로 논의되는 곳은 대우증권, 대신증권이며 인수자들 역시 은행들이다. 우리금융은 대우증권을 국민은행은 대신증권 인수를 각각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구조 개편이 이루어지면 결국 증권업계는 재벌그룹계열과 은행계열 증권사의 양대 산맥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재벌그룹계열과 은행계열 증권사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나머지 비계열 증권사나 중·소형증권사의 입지는 갈수록 축소될 전망이다.
이번 신한지주회사가 굿모닝 증권을 인수한 것은 아직 어둠에 쌓인 증권업계에 횃불을 비춰준 사건이라는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그동안 매우 신중하고 느리게 진행되어온 은행들의 증권사 인수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나경제연구소 이승주 차장은 “신한지주회사는 은행영업 규모에 비해 충분한 자기자본을 확보하고 있고 그룹내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비은행 부문을 중점 육성해 금융지주회사로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라며 “신한지주회사가 굿모닝 증권을 인수하여 신한증권과 합병시키면 이 경우 합병증권사의 주식약정점유율은 7.0%로 대신증권의 7.9%에 이어 업계 6위 증권사로 올라선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굿모닝 증권이 신한지주회사로 피인수 될 경우 기업금융영업 부문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신한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과 굿모닝증권 리서치부문과의 공조를 통한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제영업 및 국내법인영업 부문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는 신용도 제고를 통한 국제영업력 향상과 더불어 신한은행 및 투신의 약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소매영업부문에서도 지주회사의 고객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금융상품판매에 유리하며 지주회사와의 연계 마케팅으로 주식약정 점유율이 개선되는 등 시너지 효과가 무엇보다 클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