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지난 6일로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지난 62년 한국산업은행법에 따라 성업공사로 출범한 자산관리공사는 66년 전 금융기관으로 부실채권 정리업무를 확대했고 97년에는 부실채권정리를 전담하는 배드뱅크로 재탄생했다. 그리고 2000년 1월1일 사명을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로 변경하는 등 꾸준한 외형성장을 거듭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부실채권 정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내 구조조정시장에서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며 종합자산관리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적 투자전문회사로 발전한다는 장기계획을 수립했다.
이와 관련 연원영 사장<사진>은 창립 기념사를 통해 조직을 효율성과 생산성 중심으로 혁신하고 지난해부터 도입한 지식경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 활성화 및 신규사업 발굴’ ‘해외사업부문의 수익기반 마련’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와 국민 부담 최소화’ 등의 목표를 위해 공익과 조화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수익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자산관리공사는 공적자금 회수 목표를 5조5000억원으로 설정했다. 공사는 이를 위해 보유 채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우채권에 대한 계열사별 정리방안을 수립해 추진할 방침이다. 대우조선, 대우종합기계 등의 경우 조기정상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채권을 매각하고 대우전자, 대우통신 등은 회사분할매각을 추진한다.
또한 오리온전기, 대우캐피탈 등은 CRV 설립후 출자를 통해 회수하고 기업 청산배분에 따른 회수률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그리고 자산관리공사는 부실채권정리 노하우의 해외 수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IMF 이후 부실채권정리 전문기관으로 쌓아온 노하우와 전문인력을 활용해 해외 부실채권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것. 자산관리공사는 이미 지난 99년부터 중국 등 8개국 11개 부실채권 정리기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상호 유대를 강화해오고 있다.
그 결과 중국과 베트남에서 부실채권정리기구 설립 및 부실채권 정리에 관한 자문업무를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한편 자산관리공사는 경매 및 공매 기업의 다양화와 함께 대고객 서비스의 채널도 첨단화하고 있다. 공매정보 포탈사이트 펍세일(Pub-Sale)을 선보여 그동안 축적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하고 정확한 부동산 공매정보를 인터넷과 결합해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고 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