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쌍용화재가 3월 결산을 앞두고 대주주 지분이 변동됨과 동시에 김 사장의 임기가 올해로 만료된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끈다. 이와 관련 쌍용화재 내부적으로는 과거 김재홍 사장의 업적을 고려, 중앙제지측이 김재홍 사장을 유임시키는 방향으로 방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중앙제지는 3자 배정을 통한 유상증자로 24.6%의 쌍용화재 지분을 취득하면서 다음달 주총을 앞두고 사실상 경영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2대주주인 삼애인더스도 현재 18.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향배와 함께 주총을 앞두고 김재홍 사장의 거취에 관심꺼리다.
쌍용화재측은 일단 김재홍 사장의 업적과 중앙제지의 향후 경영 전략을 고려하면 유임이 확실시 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김재홍 사장은 지난해 자동차 보험 자유화 이후 중소형 손보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서도 시장 점유율을 1%P 끌어올려 6%대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여기에 손해율 개선과 주식 시장 호조에 힘입어 손해보험 시장은 전반적으로 호전되고 있다.
쌍용화재 관계자도 “중앙제지가 쌍용양회 지분을 인수하면서 대표이사 거취 등에 대해 유임하는 쪽으로 의견을 좁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비금융사로 한계를 드러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중앙제지가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분위기 쇄신을 꾀할 경우 김사장의 거취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앙제지의 경우 투자 수익이 아닌 보험사 경영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중앙제지측이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하고 있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