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증권사의 위탁수수료 수익이 당초 예상을 깨고 2001년 회계연도 중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회계연도 증권사의 월별 위탁수수료 수익을 조사한 결과 삼성 LG투자 대우 대신증권등 상위 5개 증권사는 지난 3월 일평균 26.1억원 가량의 수수료 수익을 올려 기존 최고 기록(1월 일평균 23.2억원)을 경신했다.
또한 중소형증권사들도 지난 1월보다 15~25% 정도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이 급증한 것은 매도세를 유지하던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기관 및 개인들의 시세차익을 노린 단기투자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3월에는 벤처 거품론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코스닥시장이 되살아나면서 거래대금이 연중 최고치인 2조원을 넘어서는 등 거래가 집중됐던 것이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 증가에 주원닫기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래량 및 거래대금의 증가에 힘입어 지난 3월 증권사의 주식 선물 옵션등 위탁수수료 수익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관계자는 “3월에는 현물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이 8조원에 육박하면서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고 종합지수와 코스닥지수도 각각 901.10p, 89.35p을 기록,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처럼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도 대폭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별로는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증권이 600억원(예상치)에 달하는 수수료 수익을 올려 업계 ‘최고’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대우증권이 52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벌어들여 업계 2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대신(500억원) LG투자(470억원) 등이 그 다음을 기록했다.
이밖에 굿모닝 동양증권 등도 지난 1월에 비해 각각 25%(350억원) 17%(216억원) 정도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대신증권 관계자는 “당초 자금유입 집중되며 지수상승폭이 컸던 지난 1월을 연중 최대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던 시기로 예상했었다”며 “하지만 3월 중순이후 거래소는 물론 코스닥의 거래량 및 거래대금이 대폭 증가하면서 기존 수수료 수익 기록을 갱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전문가들은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 증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수가 1000p를 상회할 것이라는 대세상승 분위기가 주식시장에 확산되고 있고 코스닥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전문가는 “거래소뿐만 아니라 코스닥시장의 분위기도 점점 고조되고 있어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은 좀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