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성향의 40대 홍석주 조흥은행 신임행장의 첫 임원 인사에 조흥은행은 물론 금융계의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최연소 은행장, 발탁 은행장이라는 평가에 걸맞는 대대적이고 혁신적인 임원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의외로 물갈이 폭은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유의 치밀하고 꼼꼼한 홍행장의 스타일로 미루어 대폭 물갈이로 조직을 흔들기보다는 차근차근 자신의 경영관을 관철시켜가는 속도조절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신임 은행장선임과 이강륭, 이완 부행장 퇴임으로 공석이 된 세자리정도만 보충하는 소폭 인사를 예측하는 시각과 함께 물갈이를 하더라도 1~2명수준으로 그 폭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니까 적으면 3명, 많아도 5명정도의 빈자리가 생기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후임부행장에 서열대로 수석상무인 홍칠선상무가 승진한 것도 소폭 인사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임기가 만료되는 이건호상무의 거취에 대해서도 유임을 점치는 관측이 많다.
이상무가 59년생으로 나이가 비교적 젊고 리스크관리분야의 전문가라는 점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이런가운데 아직 주총까지는 2주정도가 남아있어 그 기간동안 홍행장이 과연 어떤 구상을 하게 될 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은행내 분위기로는 최원일 검사부장, 한병락 여신관리부장, 나동석 홍보실장, 그리고 이영재 e-금융부장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최부장(48년생, 연세대 경영학)은 대구 출생으로 조흥은행에 입행한 후 신탁운용부장, 검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업무에 있어서 마무리가 깔끔하고 철두철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부장(50년생, 고려대 임학)은 자타가 공인하는 여신관리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여신기획부부장을 거쳐 현재 여신관리부장을 맡고 있다.
나실장(48년생, 목포상고)은 홍보, 공보 활동에 특화된 업무로 조흥은행이 대외적으로 현재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영재 e-금융부장(54년생, 연세대 법학)은 마케팅부 시절 은행의 DW구축을 담당하는 등 IT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내 e-금융부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한 케이스.
아직은 조금 이르다는 게 중론이어서 변수이다.
그러나, 홍행장이 젊고 패기있는 발탁인사의 당사자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에서 ‘자기색깔’을 내려 할 경우 의외의 발탁성인사도 배제할 수 없다는게 행내분위기여서 주목된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