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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돌아갈래!”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3-06 22:30

[기자수첩] 임상연

대세상승론에 힘입어 주식투자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최근 증권사 영업직원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증시활황으로 그 만큼 받아가는 성과급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 지난해 상반기, 증시침체로 구조조정이라는 지옥을 경험했던 영업직원들이 6개월만에 천국으로 입성한 것이다.

실제로 결산을 앞두고 4분기 인센티브를 산정하고 있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영업직원들이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대의 성과급을 받아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더욱이 최근에는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과 내외부적인 호재로 증시활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어 증권사 영업직원들의 가슴을 더욱 설레이게 하고 있다.

하지만 영업직원들의 이 같은 즐거움과는 달리 본사 관리직원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영업직원들이 받아가는 성과급에 대한 부러움도 있지만 어려운 시기를 같이 겪었으면서도 증시활황에는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

상황이 이렇게 되자 최근 본사 관리직원중에는 영업일선을 지원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모두 장이 좋을 때 한몫 잡자는 심사이다.

특히 지난 상반기 ‘자의반 타의반’ 지점에서 본사로 올라온 관리직원들의 경우 술자리에만 모이면 지난해 빅히트쳤던 한 국산영화의 애절한 멘트인 ‘나 돌아갈래!’를 연발하고 있다.

증권사 영업직원과 관리직원들의 성과급 괴리가 큰 것은 사실이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영업직원들의 총 성과급중 50%내외에서 관리직원들의 성과급을 산정하기 때문에 관리직원들이 받을 수 있는 성과급은 한정돼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최근 증권노조가 본격적으로 직원간 성과급 조정에 나선 것도 이 같은 괴리를 줄여 직원간 위화감을 줄이고 영업 선호도를 막아보자는 데 있다. 회사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본사 관리직원들이 없다면 제대로된 영업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증권노조 관계자는 “계약직, 성과급등으로 대변되는 증권사 임금체계에도 이제는 변화가 필요할 때”라며 “가시적 또는 비가시적인 성과에 대한 평가기준을 좀더 체계화하고 명문화해 직원간 위화감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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