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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가수’ 對 ‘국밥집 아줌마’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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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2-20 21:32

현대·삼성캐피탈 광고 형태 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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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전용카드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캐피탈과 현대캐피탈이 광고에 있어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양사 모두 대출전용카드를 출시 이후 집중적으로 광고를 시작했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지만, 광고방식에 있어서는 판이하게 다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거의 동일한 상품과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 곳은 인기 절정의 톱 연예인을 모델로 이용하고 있으며, 또다른 곳은 우리 주변에 있는 ‘일반인’을 모델로 사용하고 있다. 광고 내용에 있어서도 한 곳은 상품보다는 회사 이미지 형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다른 곳은 다양한 상품 중 오직 대출전용카드만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삼성캐피탈은 지난 2000년 하반기 ‘필요할 때 도와드리겠습니다’라는 카피로 삼성캐피탈 실제 고객을 모델로 첫 기업 이미지 광고를 제작했다.

삼성캐피탈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는 ‘대출은 부끄러운 것, 숨기고 싶은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 첫 광고 기획단계에서부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다른 금융기관처럼 ‘최고’를 외칠 것이 아니라 우리 회사의 진심을 보여주자는 차원에서 ‘희망’편 광고가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희망’편에 힘을 얻은 삼성캐피탈은 이후 상품 인지도를 함께하기 위해 편리하고 빠른 대출이 주는 궁극적 혜택인 ‘가족의 행복’편을 제작했으며, 현재는 ‘어머니의 꿈’편을 제작, 전파를 타고 있다. ‘어머니의 꿈’편은 직접 ‘생활자’ 속으로 찾아가자는 의도하에 만들어진 첫번째 광고다. 모델 역시 톱 연예인이 아닌 실제로 경동시장에서 ‘안양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아주머니를 모델로 해 제작했다.

그러나 라디오 광고에서는 함께 MC를 보고 있는 김흥국, 정선희씨를 모델로 선정, ‘아하론 패스’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이는 삼성캐피탈 광고가 보여주는 광고여서 라디오에는 적합하지 않아 직접 상품을 광고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반면 대출전용카드시장의 후발주자인 현대캐피탈은 처음으로 톱연예인을 모델로 선정, ‘드림론패스’를 직접 알리고 있다. 첫편에서는 인기 개그맨인 이홍렬씨를 모델로 해 상품소개에 주력한 반면 현재는 가수이자 음반제작자인 박진영씨를 모델로 선정, 상품에 대한 이미지 전달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 타겟이 20~30대 남녀 직장인으로 설정하고 타겟에 맞는 당당함이라는 컨셉이 도출됐다”며 “대출을 받는데 있어서도 당당한 첢은 층의 라이프 스타일과 병행하도록 기획하고, 컨셉에 맞는 모델로 박진영씨를 발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박진영편에서는 우리말 ‘드림’과 ‘드림(Dream)론패스’의 드림을 ‘현금 멋지게 드림’이라는 카피로 연결시키고 CM송으로 신명나게 드림을 연호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드림론패스’를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캐피탈은 라디오 광고에서도 TV광고와 마찬가지로 드림론패스 CM송을 내보내고 있다.

도전적이고 ‘당당한’ 현대캐피탈 광고, 친근하고 따뜻한 ‘생활자’를 앞세운 삼성캐피탈 광고. 양사의 판이한 광고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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