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글로벌트레이딩, ECN 거래 시간 연장 등에 대비, 24시간 무정지 전산 서비스 체제(7days 24hours)를 구현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대부분 올해안에 24시간 무정지 전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지만 프로젝트 규모와 작업량이 워낙 방대해 실제 이를 구현하기 까지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 LG 동원 굿모닝 SK증권 등이 올 하반기까지 24시간 무정지 전산 서비스 체제를 구현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이 24시간 무정지 전산 체제를 구현하려면 최종적으로는 수도결제, 외부시장조치 등을 포함한 일괄처리(batch) 작업을 없애야 한다.
일부 벤더가 장중에 계좌별로 수도결제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내놓기는 했지만 이를 적용하더라도 수많은 관련 업무 프로그램을 수정하는 데만 적어도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증권사들은 오는 상반기부터 예탁원의 글로벌트레이딩이 시작되고 ECN 거래 시간도 연장될 것이 유력한 만큼 가급적 빠른 시간내에 24시간 무정지 전산 서비스 체제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대신증권은 재해복구 등을 위해 광명 주전산센터에 구축한 듀얼 시스템내에 24시간 무정지 서비스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는 자정 이후부터 새벽 2~3시 사이에 수도결제, 백업, 외부시장조치 등의 온라인 작업을 처리하고 있다. 글로벌트레이딩, ECN 등과 관계된 시장 추세를 살펴가며 결정하겠지만 궁극적으로 고객이 주식매매, 정보 조회 등을 포함한 모든 증권서비스를 365일 24시간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동원증권은 이미 지난해말 ECN 거래가 끝난 후 자정 이전까지 약 1~2시간 동안 일괄처리 작업을 끝내도록 조치했다. 앞으로는 외부 솔루션을 도입해 수도결제 등의 일괄처리 작업을 장중에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LG증권도 수도결제 외부시장조치 등을 중앙센터에서 온라인으로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센터컷 체제를 올해 말까지 구현할 계획이다.
글로벌트레이딩을 추진하고 있는 굿모닝 SK증권 역시 올해 안에 24시간 무정지 전산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T+1 결제제도가 시행되면 매매시점에 결제가 이뤄지도록 프로그램을 구축하면 되지만 그 전에는 일괄 처리 작업 시간을 없애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트레이딩 ECN 등 야간 주식 거래 고객이 점점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24시간 무정지 전산 서비스 체제를 구현하는 것은 필수”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